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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코로나 이후 자꾸 무릎이 아프다면 ‘이것’부터 확인해야
작성일 2021-07-30 조회 4203

[척추관절톡톡] 코로나 이후 자꾸 무릎이 아프다면 ‘이것’부터 확인해야

 

 


정형외과 전문의 노경선 대표원장
 

“주로 집에만 있고, 크게 무리해서 움직인 적도 없는데 자꾸 무릎이 아프네요.” 최근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고령이 아닌 젊은 연령대에서 이와 같이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면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체중 증가 여부’다. 비만은 관절염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체중 증가 자체가 무릎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실외 활동이 줄어드니 크게 무리한 일이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무릎 관절은 늘어나는 체중의 압력을 견디느라 무리한 상태를 지속 한다. 이는 쉽게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발생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이상의 고령에서 발생하는 노화와 관련된 질병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20~40대 젊은 층에서 발병 빈도 역시 높다.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관절염의 원인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양상이 유의미하게 달라졌다. 코로나 이전에는 야외 활동 중 심한 충격, 강한 운동으로 인한 스포츠 손상 등으로 인한 발병이 많았다면, 코로나가 장기화 된 이후에는 체중 증가로 인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계속되는 체중 증가는 관절염 발병원인을 키우는 일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코로나 이후 체중이 5kg 증가했다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20kg 가까이 된다. 5kg의 체중이 증가할수록 관절에 미치는 압력은 약 6배 이상 늘어난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관절은 손상되면서 충격 흡수 기능이 약해지고, 골관절염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게다가 무릎은 자세에 따라 받는 압력이 다르다. 쪼그리고 앉은 경우 평소보다 3~8배의 압력을 받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4~7배 증가하며 압력이 가중 된다. 일상생활은 걷고, 계단을 오르고, 움직이며 끊임없이 무릎 관절을 사용한다. 게다가 실내 생활에 많을수록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리고 앉는 등의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져 무릎 건강에 적 신호등이 켜지기 쉽다.

실제 코로나 이후 체중 증가는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 미국의학협회에서 최근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지난 1년간 미국 성인은 2~9kg 체중이 증가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대한비만학회는 코로나 발생 전과 발생 후를 비교해 ‘코로나19시대 국민 체중관리 현황 및 비만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 했는데,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46%가 코로나19이후 체중이 3kg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비율은 특히 연령별로는 30대(53%)에 이어 40대(50%), 20대(48%), 50대(36%)에서 높게 나타났다. 체중증가로 인해 무릎 통증을 호소하거나 관절염 진단을 받은 30~50대 환자가 늘어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무릎 통증이 지속 되고, 체중이 증가 했다면 특별히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았어도 병원을 방문해 통증의 발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 쉬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활동량을 더 줄이고, 식습관은 계속 유지한다면 병을 키우게 된다. 진단을 통해 질병으로 진 받았다면 식이 조절은 물론 운동 또한 정도와 종류를 구분해서 해야 하고 물리치료 등을 병행해 질병의 악화를 막고 통증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생활습관을 재 설계 해야 한다.

운동은 식습관만큼 중요하다. 예방적 차원에서도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을 권한다. 스트레칭은 굳어진 관절 주변을 감싸고 있는 인대, 근육 등을 풀어주고 관절의 움직임 범위를 넓히며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만약 관절염으로 진단 받았다면 조깅, 등산, 줄넘기 등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체중으로 인한 관절에 압박을 가하는 운동을 조심해야 하는데, 물속에서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 무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 중 관절 움직임이 급격히 부자연스러워지거나, 부종이 생기고, 운동 후에 통증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해당 운동은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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